북유럽 그림이 건네는 말
최혜진
작가는 우연하게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접하면서 그가 잠든 무덤에 다녀오고 난 뒤 생긴 감정을 따라 미술관 순례자가 되었다고 했다.
북유럽 화가들에게 매료되어 덴마크,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에 위치한 미술관에 가서 직관한 그림 에세이이다.
나 또한 아는 화가의 그림들을 보면 반갑고 모르는 화가는 즐겁게 그림 감상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실체가 모호한 북유럽 인테리어의 열풍을 어렴풋하게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왜 행주 하나까지 북유럽 감성이라는 광고 문구를 넣어서까지 팔아야 하는 건지에 대해 말이다.
간간이 작가의 과거나 느낌들을 적어놓은 것을 따라 나의 10대 시절 한 친구를 동경의 대상으로 바라보았으나 감히 따라 하진 못했던 그때의 일이 떠올랐다. 그래서 우린 닮았으면서도 모두 다르다는 말 또한 뼈저리게 느꼈다고 해야겠다. 그래서 꽤 이른 나이에 나는 누군가를 모방하려는 마음이 사라지고 참조만을 할 뿐이었다. 북유럽의 사람들처럼 큰 목표보다는 작고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 점은 나 또한 노력하고 있는바이다.
얼마 전 칼 라르손이라는 화가의 그림을 보여준 책을 봐서 더욱 반가웠으며 빌헬름 하메르스회이를 다시 만나서 더욱더 반가웠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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