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M.W 크레이븐-퍼핏 쇼

오후의 체셔캣 2023. 12. 3. 10:29

퍼핏 쇼

M.W 크레이븐

 

영국의 북서부 컴브리아의 유물 환상열석이 있는 곳에서 노인들이 연달아 불에 타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언론에서는 이 연쇄살인범을 '이멀레이션 맨'이라 이름을 붙여주고 수사를 하던 중에 브래드 쇼가 시신의 몸에 '워싱턴 포'와 숫자 5가 적혀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정직 중이던 경사 포가 복직하게 된다.

전에 자신의 부하였지만 이젠 상사가 된 플린 경위와 천재이지만 사회성이 떨어지는 수학자이자 프로그래머인 왕따 브래드쇼와 한 팀을 꾸리게 된다.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는 듯한 브래드쇼와 포의 환상의 케미가 맘에 든다. 게다가 순수한 브래드쇼가 순식간에 나쁜 물이 들게 되는데도 재미나게 느껴지네요.

연쇄살인이 계속되지만 범행 동기를 생각하면 납득이 가게 만듭니다. 게다가 나쁜 권력자들은 합당한 처벌도 없이 손쉽게 빠져나가며 본질을 흐리고 은폐하는데 분통이 터지는 상황을 보며 포가 한 결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습니다.

제목이 '퍼핏 쇼'라고 붙인 이유도 꼭두각시놀음이란 뜻으로 딱 맞게 지어진듯하네요.

전형적인 연쇄살인사건 전개 과정과 결말이 포의 과거가 씁쓸하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