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김신지-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오후의 체셔캣 2023. 12. 2. 09:10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김신지

 

 삶이 계속되는 한 밥벌이는 해야 하고 그 외에 일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자질구레한 일들은 왜 이리도 많은 것인지 해도 해도 끝도 없고 표도 나지 않는다. 에잇~

 피곤에 절여지고 있는 중에 또 다른 문제가 생겨버려서 내 몸이 여러 개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 책을 읽었지만 과연 제대로 읽은 건지 자신이 없다. 나 자신은 삶을 지난하게 이어만 가는 건 아닌가 싶은 부정적인 생각들이 문득문득 솟아날 때 애써 꾸욱 깔고 앉고는 모른 채 뭉개고만 있는 것은 아닌지 싶어진다.

 지금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려나 나에게 좀 더 닦달을 덜 하면 괜찮으려나 생각도 하게 된다. 지금의 이 순간도 내 삶이니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위해 너무 많은 현재의 행복을 뒤로 미루지 말고 잠시만이라도 숨 좀 돌리며 작은 기쁨에 만족하며 현재를 성실하게 누려야겠다. 그런데 퇴킷리스트는 신선했네요.

 저도 퇴사하고 이직 문제로 발 동동 구르며 조바심만 내었던 때에 짬을 내어 평일 여행도 해볼 걸 그랬다 후회했습니다.

뭐 지금도 여전히 후회하고 곱씹으며 아등바등 살아가고 있긴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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