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아니타 블랙몬-리슐리외 호텔 살인

오후의 체셔캣 2022. 12. 18. 13:05

 

리슐리외 호텔 살인

아니타 블랙몬

 

클래식풍 추리소설인 줄 알았더니 1937년에 출간한 아가사 크리스티 류의 후더닛 (Who done it) 소설이다.

50대의 부유한 애들레이드 애덤스는 괴팍한 독신녀로 미국 남부 소도시에 있는 리슐리외 호텔의 장기 투숙객으로 그녀를 비롯한 몇몇 장기 투숙객들인 부유한 미망인과 조카, 꽃뱀, 은행원,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 몸이 안 좋은 어머니와 딸, 바람둥이 화장품 영업사원 등이 묵고 있다.

그러다 1주일 전부터 호텔이 투숙한 남성인 제임스 리드가 미스 애덤스(애들레이드)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이 되고 그녀의 조용한 일상은 무너지고 모든 살인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엮이며 버니언 경위로부터 의심받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50대 중반에 뚱뚱하고 관절염을 앓고 있는 미스 애덤스는 또한 제대로 교육받은 숙녀라는 자부심으로 직설화법 날리며 여기저기 참견을 하고 타인에 대한 관찰도 잘하지만 막상 탐정처럼 범인 찾기에 앞장을 서지는 않는다. 오히려 다른 이가 대신 하는데 적절한 상황에 나타나서 해결하는 치트키가 되는 느낌이다.

그러나 옛사랑의 딸에게 연민을 느끼기도 하는 등 비록 그 애인의 딸은 그녀를 이용하려 했음에도 말이다.

한편으로는 이름만 그럴듯한 호텔이라도 장기 투숙을 하며 지내는 그녀의 삶에 유산으로 얼마를 받았기에 지속 가능한 것인가 하며 게다가 물려줄 유산이 남아있다고 하니 돈 많아서 오지라퍼인가 보다 하며 읽었지만 코믹을 가미하고 긴 시간을 고려할 때 재미는 있었다.

그러나 범인과 힌트는 눈치챌 수 있어서 편하게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