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역사
유시민
"옛사람이 이르기를 나라는 멸할 수 있으나 역사는 멸할 수 없다고 하였다. 나라는 형체이고 역사는 정신이다. 이제 한국의 형체는 허물어졌으나 정신만을 홀로 보존하는 것이 어찌 불가능하겠는가,이것이 통사를 짓는 까닭이다.정신이 보존되어 멸하지 아니하면 형체는 반드시 부활할 때가 있을 것이다." -박은식의 <한국통사>발췌 본문 P.181 中에서
동서양의 역사가 16명이 쓴 역사서 18권에 대한 역사서술에 대한 이야기.
헤로도토스부터 하라리까지 다양한 역사가들의 역사서를 이야기하면서 그 시대적 환경적인 요인을 따져봐가면서 봐야한다는 것을 새삼 일깨우쳐주는 책이였다. 예전 일본여성이 쓴 십자군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는데 서양인의 입장에서 쓴것과 다르면서도 묘하게 일본인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전달해서 거슬렸던 기억이 있었는데 전문적인 식견이 부족함이 느껴져서 그런듯 하다.
대부분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며 그 당시의 형편에 따라 유리하게 이끌고 나가면서 교묘하게 기록을 고치거나 파기한다는 느낌이 드는 면도 있어서인지 과연 맞는 건가 싶은 교차적으로 비교를 거듭해도 의구심이 들어서 역사서를 읽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를 보면서 오늘날의 일본과의 관계와 일본의 군국화를 지향하는 자세를 통해 역사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알아야 한다는 사실과 주변국 어느 하나가 믿을 만하지 않다는 작금의 현실에 정신이라도 바짝 차리지 않으면 100년 전과 같은 상황이 되지 않으리란 법도 없는 셈이라서 말이다.
"끝으로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다." 라며 에드워드 H.카 선생께서는 말하다 시피 끊임없이 생각을 하고 깨어있어야하며 역사가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부분만을 봐서도 않되고 그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도 한번쯤은 생각을 하면서 봐야한다는 이야기이며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면서도 부분적인 요소에도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역사도 어느정도 문학적인 요소가 가미해야 받아들이는 측에서도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너무 일반인적인 관점에서 본건가 싶기도 하네요.저자는 패키지 여행을 이야기하셨지만 한학기 역사에 대한 여러 각도로 시각을 넓혀보는 수업을 받는 기분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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