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신화 기행
공원국
역사학자인 저자는 어떤 여행을 할까 싶었다.
몽골에서부터 시작해서 러시아와 동유럽과 터키와 이란을 거쳐 중국에 잠깐 스치곤 인도에 가서 카스트 제도에 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애쓴다. 내 생각으론 턱없이 부족할 것 같기도 했다. 타지의 이방인에게 자신의 속내를 쉽게 보여줄 수가 있을까 싶어서 말이다.
신화의 장소들을 두발로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도 하는 등 현지의 사람들과 만나 언어의 제약이 따르긴 하지만 소통하려 애쓰는 모습과 여러나라의 인종차별과 부패, 나라별 바가지 등을 여과 없이 보여주기도 하고 여행에서 도움을 준 좋은 사람들 이야기(러시아에서 하룻밤 묵게 해준 베트남전 참전군인,목숨을 구해준 럴리 사이,인도의 안내자 발리)로 여행의 뜬구름만 잡는 내용과는 확연히 달랐다.
옛날 시베리아의 부족들은 곰을 섬기는 신화를 가졌다고 하면선 여러 곳의 신화를 이야기한다. 예전 교수님이 하신 단군신화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르면서 흥미롭게 읽혔다.
이란 편에서 아케메네스 왕조 시절에 페르시아 제국과 그 후 내전을 통해 단련된 그리스와는 다르게 군사력이 약화되어 알렉산드로스에게 나라를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지만 끝까지 백성을 생각했던 인간적인 면모의 다리우스 3세를 보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페르시아 제국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백인의 시각에서가 아닌 시각에서 보고 싶어져서 말이다.
단,너무나 많은 오타들이 즐비해서 유감이었다.
내가 세어보다 지쳤지만 십여개도 더 되는 오타 앞에서 그냥 지적하기도 귀찮아져버렸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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