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다(보다 읽다 말하다)
김영하 인사이트 3부작
"우리의 내면은 자기 안에 자기, 그 안에 또 자기가 들어 있는 러시아 인형이 아니다. 우리의 내면은 언제 틈입해 들어왔는지 모를 타자의 욕망들로 어지럽다. 그래서 늘 흥미롭다. 인간이라는 이 작은 지옥은." -P.102 中에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겪은 일을 '진심'을 담아 전하기만 하면 상대에게 전달되리라는 믿음 속에서 살아간다. 호메로스는 이미 이천팔백여 년 전에 그런 믿음이 얼마나 헛된 것인가를 알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진심은 진심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진심 역시 '잘 설계된 우회로'를 통해 가장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그게 이 세상에 아직도 이야기가, 그리고 작가가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P.123 中에서
작가의 말 중에 작가는 실패 전문가다. 소설이라는 게 원래 실패에 대한 것이다. 문학은 성공을 가르쳐주진 않지만 실패가 그렇게 끔찍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위엄 있고 존엄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다고 했던 부분이 좋았네요.
'끄적끄적 독서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희경-빛의 과거 (0) | 2021.06.26 |
---|---|
데이비드 발다치-진실에 갇힌 남자 (0) | 2021.06.20 |
야쿠마루 가쿠-돌이킬 수 없는 약속 (0) | 2021.06.12 |
김금희-복자에게 (0) | 2021.06.05 |
스티븐 킹-인스티튜트 1·2 (0) | 2021.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