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희이야기
전혜진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과 그녀와 스친 인연들의 이야기.
어릴 적 부모와 오빠 둘을 한꺼번에 교통사고로 잃고 본인 또한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맬 때 친할머니가 제 아비와 오라비를 다 잡아먹은 여우 새끼라고 고아원에 맡기라고 악다구니를 해댄다. 당시 막 무당이 된 애란 이모가 천덕꾸러기가 될 것을 염려해서 데려간다.
그 당시 성인인 큰오빠 원일은 아홉 살 연희를 외면한다. 그런 어느 날 느닷없는 전화가 걸려와서 자신의 딸 연아가 원인불명의 병에 걸려 사경을 헤맨다고 한다. 가족에게 버림받은 연희는 과연 자신과 같은 처지의 조카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런 것은 받을 수 없어요> 말기 암 환자인 남편을 살리겠다는 생각이 전 회사 후배의 백일 아기에게 남편의 재액을 떠넘기려던 여자.
<고독한 학부모방> 과열된 교육열로 학부모의 광기와 시기심으로 벌레가 되어버린 엄마.
<강남대로 몽유록> 주변에서 잊을만하면 실제로 일어난 여성 대상의 묻지마 범죄,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 등 여자라는 이유로 억울하게 살해된 15명의 귀신 모이고 이야기한다.
<예대생들 뱀 조심해라> 스토킹 하다 사고로 죽은 남자가 상사뱀이 되어 피해자가 다니는 대학을 돌아다니며 해코지하려 한다.
<긴 뱃고동 소리>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는 예비신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죽은 엄마의 고향인 사량도에 있는 암자에 맡기려고 한다.
동행하던 장인과 예비신랑과 주선자인 친척이 옥녀봉의 암자로 가다 생긴 이야기이다.
사족으로 반대의 경우라면 부인을 앞세운 경우엔 아무도 부인을 잡아먹었느니 여자 잡아먹었다는 그런 말이 없는 것이 억울했었다. 통계상으로도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살 확률인데 먼저 죽었다면 이상하지 않나? 왜? 그런 말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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