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ohan 일상

이와중에 제사라니

오후의 체셔캣 2020. 4. 11. 15:21

 

 

이 와중에 제사였다. (술취한 아부지를 피해 사진을 찍느라 탕과 국은 잠시 뒤에 올렸다.)

여사님은 왼손 타박상으로 3,4손가락 인대가 늘어나서 퉁퉁 부어있고 제사 지내기 전에 가려고 부랴부랴 서둘렀으나 문이 닫혀버렸다. 사실 코로나 19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제사가 끝나고서야 가게 된 셈이었다.

암튼 간소하게 하려고 한 제사는 부침하나 뺀것이 전부였고 밤마저 내가 다 친걸 괴발새발로 쓴 글 하나와 술사온 것이 아버지가 한 일의 전부라서 더 화가 날뿐이다.

매번 자신만 소중하고 피곤하다며 난리인 아버지를 보며 아버지만 늙고 어머니는 늙지 않냐고 되묻고 싶은걸 참고 삭인다.

사람은 한 만큼 할뿐이라고 말이다.

아니 아버지는 오로지 자신만을 사랑하시는 분이라서  과분할 만큼 받아 챙기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투표는 또 가짜뉴스를 좋아하는 카멜레온당이 시끄럽게 하기 전에 사전투표를 하고 마스크를 사고 돌아왔다.

아이고 허리 다리 어깨 않쑤시는 곳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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