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이명희-커피는 네게 숨이었다

오후의 체셔캣 2025. 5. 10. 08:43

 

커피는 네게 숨이었다

(부제 : 한 모금의 환상이 불러온 이야기)

이명희

 

 작가에게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일이 생기고 일상은 당연히 중증의 장애를 갖게 된 아이를 중심으로 전업주부가 되었고 아이는 나아질 상황은 거의 없다는 절망적인 상황이다. 그런 일상에서 작가는 잠시 잠깐의 쉼이 필요하다는 그 쉼표가 커피였다는 이야기네요.

 작가님의 솔직한 이야기가 나에겐 마치 겨울철 찬바람을 맞아 정신을 번쩍 나게 하는 듯한 생각을 하게 합니다.

나에겐 일어날 일이 없기에 남친도 결혼도 아이도 없으니 성립이 불가한 일이니까요.

 어느덧 각자가 배당받은 삶의 무게로 인하여 버거워하며 살아내고 있으니 말이죠. 남의 눈에는 그리 보이지 않아도 저마다의 고통이 있기에 작가의 감정 변화를 수긍하게 됩니다.

 

 작가의 커피 이야기로 인해 내 커피의 시작점은 고등학교 때 독서실 계단에 위치한 한 모금의 쉼이었던 그때부터 지금의 커피에 이르기까지 나와 커피가 함께한 순간들을 생각하게 해봅니다. 그때는 사실 율무차나 코코아를 더 좋아했는데 말이죠.

이러다 확 끊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현재는 그럴 일은 없을 듯한 저에게도 쉼을 주는 존재가 되었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