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미야베 미유키-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

오후의 체셔캣 2024. 11. 10. 15:29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

미야베 미유키

 

 하이쿠를 제목으로 붙여서 쓴 12편의 단편.

 무능력하고 거짓말쟁이인 사위가 외도를 일삼고 고통스럽게 뒷바라지하는 딸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 SF, 데이트 폭력, 돈을 착취하기 위한 괴롭힘으로 유령 같은 사념과 함께한 하룻밤, 결혼하고 아이가 없는 부부, 결혼 직전 양다리로 혼인을 파탄 내고 무책임한 전 약혼자로 인해 일어난 일, 아동 시신 발견 후에 일어난 일, 스토킹 범의 장례식 날, 가족 간 괴롭힘이 주된 내용이다.

 그다지 잔혹하진 않은 내용들이 담겨있지만 본인이 당한다면 아니지만 말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여성이 고통받는 일이 나옵니다.

 비슷한 사실들도 언론 등을 통해 알고 있어서 저에겐 특히나 뒷맛이 쓰네요.

 책에서 내용들이 주변의 보통의 인간탈을 쓴 모습이지만 인간이 아닌 뒤틀리고 사악한 것들이 등장하여서 말이죠.

사족으론 하이쿠 책을 예전에 읽어서 그런지 더욱 관심 있게 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