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미국 캘리포니아주 탤러해시의 니클 캠퍼스 북쪽에서 의문의 비밀 묘지가 발견이 되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한다. 옛 터를 상업시설로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파헤치는 과정에서 두개골에 금이 간 유골이나 갈비뼈에 산탄이 박힌 채 발견된 유골들이 대거 나오면서 학교라 불리던 감화원 니클의 실체가 드러난다.
탤러해시의 엘우드는 무책임한 부모가 떠나버리고 할머니 해리엇과 함께 살게 되지만 똑똑하고 흑인 인권에 관심이 많은 소신 있는 흑인 소년이었다. 어느 날 성적이 뛰어난 엘우드는 힐 선생님의 추천으로 무료 대학 강의를 듣기 위해 자동차를 얻어타고 가다가 차를 훔쳤다는 죄를 뒤집어쓰게 되고 니클에에 끌려가게 된다. 단지 흑인이기에에 불합리함을 겪어야 하는 건가? 지금까지도 자신의 차를 운전하다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백인 경찰에게 폭행당하고 사망을 당하는 일이 일어나는 미국에서의 흑인차별의 역사를 보여주는 듯하다.
니클의 감화원은 백인 소년과 흑인 소년을 분리해서 교육을 받게 하고 백인 소년 구역보다 열악한데다가 수업의 질도 형편없어서 평소 공부를 잘한 엘우드는 이곳에 빠른 시일 내에 나가길 희망하게 된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빠르게 앞당겨서 니클을 탈출할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게다가 니클은 청소년들을 바르게 지도하는 학교가 아닌 불법과 차별이 만성화된 곳으로 불법 아동 노동과 체벌 수준도 상상이상인데다가 정부에서 나온 음식재료들도 빼돌려서 음식점에 되팔아서 수익을 챙기고 아이들이 사라져도 아무도 찾지 않는다.
그냥 아무것도 몰라요하며 안 보인다고 하며 귀머거리 행세를 해야만 살아남는 건가? 불합리한 일들을 불합리하다고 소리 내어봤자 바뀌는 것은 없는 건가? 하며 마지막의 반전에서 더욱더 우울해진다.
'끄적끄적 독서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욘 포세-아침 그리고 저녁 (2) | 2024.04.27 |
---|---|
스티븐 킹-악몽과 몽상 1·2 (0) | 2024.04.21 |
김정금-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0) | 2024.04.14 |
스콧 셰퍼드-살인자의 숫자 (0) | 2024.04.13 |
스콧 허쇼비츠-못 말리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이 웃긴 철학 책 (2) | 2024.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