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ohan 일상

02월 다이어리

오후의 체셔캣 2024. 2. 4. 12:50

 

 

 

 모두 설날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정월대보름이라는 명절도 생각이 나서요.

어릴 적에 문여사님이 잠이 많은 저에게 눈썹에다가 밀가루를 묻혀놓기도 하고 더위도 팔아서 아직까지 더위에 약합니다.

항상 부럼하라고 땅콩과 밤과 호두도 챙겨놓구 잡곡밥도 해먹이고 남이 말린 묵은 나물을 처리해주기도 하시니 말이죠.

물론 쥐불놀이는 전혀 보진 못했지만 달님에게 소원 또한 빌기엔 시간이 모자라서 달을 볼 시간도 없네요.

사실 아파트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기도 하고 나이를 먹어서 달님에게 빌어도 달님은 그저 듣기만 하실 뿐이니까요.귀가 없는 듯해서 듣긴 하실까요? 워낙에 많은 분들이 빌고 있으니 듣고 흘려넘기려나요?

달이 어디에서 뜨는 지도 잘 모르고요. 방향이 바뀌더라고요.

나만 그렇게 느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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