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박경리-일본산고

오후의 체셔캣 2023. 10. 15. 12:45

일본산고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한 작가라고만 알고 가족사도 어렴풋이 들어서 알고 있는 정도였다.

작가는 스무 살까지 일제 치하에 삶을 살았고 생전에 일본에 대한 것을 썼던 산문집이라고 하지만 중복되는 부분과 책의 분량이 적은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아마도 작가가 조금 더 살아있었다면 좀 더 분량이라든지 중첩되는 부분이 개선되었을 리라 생각은 든다. 일본 소설을 읽으면서 든 생각을 작가가 핵심을 제대로 집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괴상하고 기괴하며 곁가지의 미사여구만 있을 뿐 의외로 주제가 빈약하여 마치 뿌리 없는 나무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생각이었다.

일본은 과거에 우리 민족을 강제로 무력 지배했다는 데서 오는 우월의식으로 우리의 문화를 왜곡하고 홀대하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다나카 아키라라는 일본 지식인은 우아한 체 점잔 떨면서 듣도 보도 못한 통속적 민족주의 운운하지만 난 칭호를 들어본 적이 없다.

나의 경우엔 중학교 때부터 한문 교과서의 한문은 漢字라고 앞표지에 나와 있어서 나같이 한문 실력이 낮은 이도 알고 있는 사실을 일본에 유학을 간 한국인이 모른다는 점은 더욱 의구심이 인다. 그래서인지 역사를 지우고 마구 날조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일본인이 지어낸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진다.

아직도 신국이라는 허구의 역사를 강요하는 그들은 항상 남의 것만 훔쳐 와서 겉만 흉내 내어 자신의 것으로 결코 소화시키지 못한 채 내놓을 뿐이라고 말이다.

일본이 경제대국이어서 일본을 본받자는 생각을 경고하며 모델로 삼지 말라고 말한다. 물질과 계산만 챙기는 일본인들에게 짙은 우수와 허무주의가 깔려 있으며 도덕이나 윤리가 무력해진다면서 말이다. 지금도 일본이 전쟁을 일으켜서 주변국에 피해를 주고도 항복을 하지 않아서 원자폭탄을 맞아 패망한 자업자득을 피해자라 우겨대며, 대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해서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원전 오염수를 주변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단방류하려고 하며 틈만 나면 자국민들도 거부하는 후쿠시마 수산물을 판매하려 하는 상황을 보니 이런 민폐국이 어디 있겠는가 싶어진다.

 최근에 아소 다로라는 극우 일본 정치인이 한국의 대통령들은 죽거나 감옥에 간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던데 일본은 일당독재라서 비리와 스캔들에 언론의 감시가 없어서 인지 감옥 가는 인간이 없나 보다 싶어졌었다. 댁의 조상은 조선인을 탄광에서 죽이거나 죽도록 일을 시켜서 즙짜듯 짜내고 산 흡혈귀라서 인간으로서의 생각과 예의라는 것을 상실하지 않았나 싶다.

추가적으로 아베 씨는 왜 암살이 되었는지 위법행위에도 법적처벌이 되지 않아서 사적복수를 당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 정확하게 모르는 단어 모음>

*누상:다락 위, *평면통속: 해가 뜨는 시각의 일반적 풍속, *절조:아주 뛰어난 곡조, *옥쇄: 옥처럼 아름답게 부서짐. 명예나 충절을 위해 깨끗이 죽음, *만사휴의:모든 일이 헛수고로 돌아감, *귀거래:관직을 그만두고 돌아감, *만세일계: 온 세상이 일왕의 한핏줄이라는 일제의 왜곡된 역사관을 선전하기 위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