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공혜진-오늘, 작은 발견

오후의 체셔캣 2023. 6. 18. 14:14

 

오늘, 작은 발견

공혜진

 

 나에게는 길에서 무언갈 줍는 취미는 없지만(코로나로 인해서나 집이나 공원에 지천으로 널린 개 배설물로 인해) 가끔 발견한 것들을 사진 찍어두고 싶은 생각은 들었었는데 실천에 옮겨 책으로 내다니 신기할 뿐이네요.

무얼 모았을까 호기심과 남들이 잃어버리거나 버린 것들을 가지고 무슨 글을 쓸까 궁금증이 생겼네요.

생각보다 다양하기도 하고 나뭇잎과 조개껍데기부터 아이들의 장난감들과 귀이개와 은단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을 용감하게 채집했더라고요. 또한 그 물건들에게 이야기를 부여해서 들려준 작가의 감정이입에 동요하기도 했습니다.

 나 또한 어릴 때 주운운 조약돌 하나를 언젠간 그곳에 갈 때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 주려고 생각 중입니다.

 그 외에 수집품들 우표나 책,엽서나 필기구에서 비롯되어 문구류로 확장되다가 이러다 거지되지 싶어서 정신을 차리고고 정리를 할 요량으로 나누어주기도 하고 강매를 하기도 해서 거의 없애버리고도 아직도 두 박스는 남아있어서 대부분 평생 쓸 것 같다 싶네요.

 사족으로 앞서 본 <이웃집 식물 상담소>에서 세밀화만 있고 이름을 알려주지 않아서 서운했는데 이곳에서 식물들의 이름을 적혀있어서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