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병률 산문집
"살면서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순간은 있다. 계획 밖에 있다. 나에게는 슬플 때보다는 어떤 의미가 나를 흔들어줄 때 그렇다. "
-P.93<당신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 中에서
; 그럴 때마다 울 수가 없기에 꾹 참기로 했다. 울음은 안으로 안으로 삼켜지기 시작하여 침잠된다. 시작이 어렵지 되더라고요.
"사람을 덜 믿기로 한다. 많이 믿었으므로 어떻게든 총량을 다 사용한 것 같다. "
-P.95<나도 뒤집을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 中에서
; 원체 믿음이 부족한 인간이라 뭐든 섣부르게 믿지 않기로 한다. 한 귀로 흘리고 한 귀로 듣는 그래서 마음에도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말이다.
"사람 세계라는 질서만으로 자기 이외의 세계를 무조건 참견하려는 관성들, 그리하여 모르면서 아는 체하려는 어른들의 극성들, 지랄맞도록 나쁜 균이다. 나는 어떤 무엇을 찾아 헤매는 중이고 참견하는 이들의 시선 따위가 지도를 알려줄 거라고 믿지 않은 지 오래다."
-P.263~265 <활기는 안 바랍니다 생기를 챙기세요> 中에서
; 그러니 그만 참견하고 각자 인생에 충실했으면 좋겠다. 제발 주둥아리 좀 그만 놀리란 말이다.
네. 저 많이 화가 나있습니다.
화를 삼키다 삼키다 소화불량이 되어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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