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筷:젓가락 괴담 경연
미쓰다 신조, 쉐시쓰, 예타우쓰, 샤오샹선, 찬호깨이
젓가락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쓰이는 식사 도구로 젓가락 문화라고 이야기하기도 할 정도로 특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죠.
동아시아 3국의 작가들이 젓가락을 소재로 괴담집을 이어달리기하듯 했다는 이야기에 흥미가 가서 읽어보니 나쁘지 않았지만 왠지 배가 산으로 간 느낌이 드는 것은 개인적 생각이죠. 괴담에서 SF로 마무리되어서 그런 느낌이 들었나 봅니다.
처음엔 각자 젓가락을 소재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싶은 마음에 보았지만 앞의 소재를 끌어와서 이어서 확장을 하니 나름 재미를 느끼고 읽었네요.
<젓가락님>젓가락님의 의식을 통해 꿈속의 학교라는 고도쿠의 세계를 더해서 벌어지는 괴담.
<산호 뼈>결혼 전에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여성 고객이 친구에 대해 털어놓게 되는 퇴마 전문가 위 선생과의 이야기.
<저주에 그물에 걸린 물고기>아충, 리나, 쓰제, 이즈 네 명이서 한 스튜디오를 쓰는 유투버이지만 도시전설을 만들어서 그것이 가짜라는 이야기를 하고 사람들의 반응을 보려 했지만 그 후 비판이 쏟아지고 아충이 죽게 되자 모두는 흩어진다. 그리고 귀신신부라는 이가 범인은 내부에 쓰제와 이즈 둘 중에 하나라고 하면서 찾아보라고 이야기한다.
<악어 꿈> 젓가락님의 탄생과 다른 나라로 건너가게 된 것을 이야기한다.
<해시 노어>SF로 빠지게 되리라고 생각을 못했다.
음. 우리나라에서도 제사를 지낼 때 고봉밥에 젓가락을 꽂아서 망자를 부르는 풍습이 있고 대나무가 귀신이 붙는다 하여 점집 대문 옆에 알록달록하게 천과 함께 잘 묶인 대나무를 본 기억과 어선에도 막대기에 천들이 묶인 것을 본 적이 있어서 인지 짐작이 가기도 했다.
인간이 소원하는 것이 있을 때 복을 비는 행위도 있지만 악의를 가지고 비는 저주라는 것도 있죠. 저주란 힘없이 당하기만 하고 가해자에게 보복할 수 없을 때 할 수 있는 것으론 저주일 테니 말이죠. 내가 한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조심하고 주의해야 할듯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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