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아닌
황정은
"아무도 아닌, 을 사람들은 자꾸 아무것도 아닌,으로 읽는다."라고 제목 뒤에 나온 말에 풋하고 웃고 말았다. 나 또한 몇번이나 헛갈려서 말이다.
이윽고 단편으로 구성되어있는 책을 읽으니 또 말이 없어지며 새삼 단편에 있는 인물들의 삶의 무게감에 같이 짓눌려있어야만 했다. 이 우중충한 일조량이 적어지는 날들에 씁쓸한 내용들이라니 말이다.대부분 어느정도는 공감하는 내용들이 있어서 말이다. <누가>에서처럼 나도 닭장같은 아파트에서 살며 윗집들과 옆집의 소음에 시달리며 살고 있어서 공감이 갔습니다. 답답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게 현실이고 숨이 붙어있는 한 그리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살아야하는 걸요.
정말 돈이 많으면 그런 스트레스에서도 벗어나겠지 싶어서 그녀와 공감의 한숨을 같이 쉬어봅니다. 다른 단편들도 서글프긴 마찬가지네요.
상실과 현실에 시달리는 삶이 있는 사람들의 단면을 보면서 저도 같이 말이 없어지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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