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정해연-용의자들

오후의 체셔캣 2025. 4. 13. 09:10

 

용의자들

정해연

 

 실종된 고등학교 3학년 현유정이 타운하우스가 부도가 난 곳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다.

단순한 가출이 아닌 살인사건으로 5명의 용의자들인 단짝 친구 한수연, 마지막 메시지에 매정하게 응답한 담임교사 민혜옥, 남자친구 허승원, 남자친구 어머니 김근미, 이혼한 유정 아버지 현강수가 번갈아 나온다.

친구라 생각한 한수연은 의무감으로 맡아서 방임하는 일중독자 아버지와 재혼하고 무관심한 어머니로 인해 피해자 유정을 부러워하며 질투했다. 담임인 민혜옥은 남편의 폭력과 사업 실패로 극한으로 내몰린 상태에서 협박을 받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상태였고 피해자의 남자친구 허승원은 여자친구가 장난감이라도 되는 건가? 김근미는 아들의 잘못을 유정에게만 몰아붙이면서 아들의 잘못을 덮는데 급급하다. 아버지는 위장이혼으로 표면적으론 딸을 위하는 척하지만 자신의 행동으로 자신의 딸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인간의 마음은 이리도 무섭고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각자의 사정들에 의해 피해자를 대하는 태도와 상황으로 인해 유정이 그렇게 죽어간 건 아닌지 그들 중에 하나만이라도 다르게 행동을 했다면 어땠을까 씁쓸하게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