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BGA 백그라운드 아트웍스-내가 읽는 그림

오후의 체셔캣 2024. 2. 24. 09:07

 

내가 읽는 그림

BGA 백그라운드 아트웍스

 

 국내 화가와 외국 화가의 작품들 121편에 시인, 문화 평론가, 방송작가, 화가, 큐레이터 등의 감상 편을 담고 있다.

 

 현재 활동하는 한국 작가들에 대해 잘 모르는 무지함도 있지만 신선하기도 하고 약간 식상하기도 한 그 사이 어딘가에 내 감상은 자리하고 있었다. 뭐 내 눈이란 것이 미술을 선택적으로 감상하고 편협하게만 좋아하기 때문이겠지만 계속 시야를 넓혀보고 싶다는 생각 또한 간혹가다가 들긴 하지만 역시 취향이라는 것이 고착화된 고루한 인간이라서 쉬이 변화하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황토 색상의 치마를 입고 해먹에 누워있는 여성에게 배 포장재에 들은 배와 같다고 감상을 밝힐 때에 솔직함이 유머러스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P.53에 나온 밤의 조각 케이크 그림에서는 글쓴이가 잘못 본듯하다. 나는 케이크 아래에 분명 투명한 유리 접시가 바탕에 깔려있다고 봤기에 말이다.

 

 다른 사람들은 작품들을 어떻게 보는지 어떤 이야기를 만드는지를 볼 수 있어서 재미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