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스테판 안헴-편지의 심판

오후의 체셔캣 2023. 11. 12. 10:11

편지의 심판

스테판 안헴

 

 파비안 리스크 형사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우연인지 필연인지 주소도 없는 편지는 사랑하는 이에게 도착이 되고 자신이 왜 죽음에 이른 것인지를 알린 내용으로 인해 엄청난 심판을 하게 된다.

 유명 인사들이 차례로 납치되거나 실종되고 살해당한다.

살해당한 사람들은 장기가 하나씩 사라지고 법무부장관 칼 에릭 그리오스, 전 이스라엘 대사 아들인 난봉꾼 아담 파셰르, TV 프로 사회자의 아내 카렌 네우만(덴마크 두냐 팀) 등이라서 언론의 관심 또한 지대하다. 상사인 헤르만 에델만의 은밀한 지시로 법무부 장관의 실종 당시의 행적을 추적하던 파비안 리스크는 얽힌 사건들의 일곱 사람의 희생자와 사라진 장기들의 주인과 연쇄 살인범과 사건을 덮는데 급급한 정부 권력자를 이야기한다.

형사들의 사생활도 쓸데없이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궁금하지 않은 파비안과 두냐의 사생활 또한 불안의 연속이다. 게다가  소설의 말미에서조차 머뭇거리는 우유부단함의 정석인 파비안이란 인물이 맘에 들지 않아서 인가보다.

첫 번째도 장황하더니 두 번째도 너무 곁가지가 많고 스웨덴과 덴마크 두 나라에서 동시에 사건이 일어난다는 설정에 허황된 느낌마저 든다. 그것이 결국엔 무리수가 아닌가 싶었다.

 또한 책의 두께로 인해 첫 번째 소설이 이번 책의 두 번째 이야기니 뻔함을 피하려고 한 것 같은데 꾀를 낸 것은 인정하지만 너무나 길고도 지루하게 만들었고 북유럽의 양념인 형사들의 사생활이 오히려 몰입도를 떨어진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으로 인해 행동을 했다는 그녀의 말은 정신이상자의 궤변 같다는 생각이 들뿐이다. 사랑한 사람을 살해한 자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서 살인을 위한 끼워 맞추기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족으로 그녀처럼 사랑을 했다가는 지구인들이 벌써 멸종을 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