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이소영
스웨덴의 국민 화가로 알려진 칼 라르손은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하는 소소한 일상을 수채화로 아름답고 따뜻한 감수성을 느낄 수 있도록 그려낸 작품들을 남겼네요.
화가가 거주한 그림 속에 있는 집 릴라 히트나스의 가구와 소품들이 이케아의 디자인에 영감을 주었다고 하던데 빌*나 롬*르프 유리 장식장과 비슷하다 생각이 돼요.
화가의 어린 시절에 여관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술만 마시며 빚만 남기고 도망을 가서 빈민가에서 어머니와 힘겹게 생활을 했다가 뻔뻔스레 풍차 사고로 다치게 되자 돌아온 아버지를 용서했다는 사실에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자신은 무책임한 아버지와는 다른 면모를 보이며 아내 카린과 아이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그림 안에서 환하게 드러났네요.
보면서 시종일관 미소 짓게 만드는 그림들이어서 오랜만에 편안하게 보면서 즐겁게 느껴졌으나 반복되는 내용들로 인해 작가가 생각보다 이분의 미술사에 대해 자료수집이 용이하지 않았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그림을 좀 더 디테일하게 보여주거나 편집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게다가 어떤 그림은 알폰소 무하의 스타일과 흡사해서 놀랐네요. 동시대에 살아서 그랬나보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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