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카롤린 엠케-혐오 사회

오후의 체셔캣 2023. 8. 26. 09:43

 

혐오 사회

(증오는 어떻게 전염되고 확산되는가)

카롤린 엠케

 

 책을 읽으며 번역의 문제인지 나의 문제인 거겠지만 문장이 어렵게 느껴지게 한다. 책을 읽으며 혐오 사회가 되는 데에 내가 침묵으로 방조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또한 혐오는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울적해진다.

오늘 자 포털 사이트의 기사만 해도 혐오로 넘쳐나서 댓글을 보기가 두려워지니 말이다.

 

 P.39 중에 아프가니스탄 통역사의 반박에 어이가 없어 웃고 말았다. 그건 너만 만족하는 소리겠지. 당신의 부인은 정말로 괜찮으냐고? 묻고 싶어졌다. 체념하고 살아가는 걸지도 모르는 경우 또한 알기에 말이다.

P.132 <성서>의 <사사기> 중에 '쉬볼레트' 발음을 못하는 토착민과 이방인을 구별해 살해하는 내용에서 나는 관동대지진에서 유언비어를 퍼트려서 학살 당한 수천 명의 조선인을 색출하기 위해 일본어 발음을 구사하는 능력으로 구별했다던 일본의 자경단이 생각났다. 지금도 사건 사고가 터지면 한국인이라 우겨대는 일본 우익들이 사골처럼 우려먹는 흔한 레퍼토리 중 하나이다.

 

 "성공한 저항적 삶과 사랑에 관해 들려주고, 그럼으로써 그 모든 불행과 멸시의 이야기들을 넘어 행복의 가능성이 누구에게나 주어진 것이자 누구나 기대할 수 있는 전망임을 확인해 주는 이야기들도 배제와 증오에 맞서는 저항의 전략이 되는 것이다. "   - P.249 中에서

 ;혐오에 맞서 삶을 사랑하며 행복했다는 이들이 다수가 되는 삶이 되길 바라며 그래서 혐오를 부추기는 이들의 본보기로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