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덩!
우지현 그림 에세이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중에 "너와 별로 상관도 없는 일에 지나치게 마음 쓰지 말도록 해라. 그리고 그런 일에 자신을 피곤하게 만들지 마라." 지당하신 말씀이신듯 신경 써봤자 나만 손해다. 어휴~ -<파도에 흘러 보내기> P.184 마지막 줄에서
어릴 적 계곡에 가서 물에 빠진 뒤 개헤엄조차 치질 못한다.
여러 사정이 겹쳐지기도 하지만 수영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그래서 물 근처에 가되 물속엔 잠기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그렇다고 물에 대한 트라우마로 남은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헤엄을 치는 것이 귀찮을 뿐이다.
고양이처럼 질색하는 면도 있기도 하고 수영장의 소독약 냄새나 바닷물의 염분도 싫어한다.
하늘과 맞닿은 바다와 물이나 수면의 해가 비치는 빛의 어른 거림은 나에게 평온함을 주어서 바닷가 근처를 바라보기도 하고 강가의 물소리 또한 상쾌함으로 남아있다.
완전한 휴식도 계획을 잘 세워서 실천해야 한다니 음.. 무계획적인 휴식도 좋지 않다고 하다니 그냥 좀 계획 같은 것 없이 좀 늘어지고 싶은 나 같은 사람에겐 안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긴 바다나 강가에서 사람들이 수영을 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제목답게 풍덩풍덩 들어가야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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