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엄지손가락이 목요일부터 붓기 시작하더니 토요일에서야 병원에 가게 되었네요.
요새 병원 가기가 정말 정말 싫은데 어쩔 수가 없네요.
어휴~손이 누가 봐도 골무를 낀 듯이 엄청 부어있었거든요.
약국 가서 항생제나 사 먹으려고 했는데 자꾸 병원 가보라고 하는 바람에 얼결에 가게 되었네요.
의사가 황당한 소릴 하던데 관절염이 아니냐고? 피부가 부어오르기 시작했고 뼈는 전혀 아프지 않았거든요.
지금 이 순간도 그냥 부어서 굽히지 못하고 탱탱 부어서 욱신거리던데 말이죠.
내 나이에 관절염이라니 엄지손가락도 걸릴 수 있나 하는 의문과 엄지를 과도하게 쓸 일이 없어서 황당해하면서 주사 맞고 기분 나빠져서 돌아왔네요.
요새는 주사도 안 맞는다던데 왜 난 병원만 가면 주사를 맞는지 원.
그러고 보니 의사선생님이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말라고 인공피부 같은 반창고를 붙여주셨네요.
근데 손톱 소재를 해서 피를 보거나 다쳐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하던데 그런 거 개귀찮아서 안 하니 패쓰~ 찻주전자를 옮기다가 엄지손가락 바닥 쪽 경미한 화상 때문일 수도 있다고 하네요.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아무말대잔치를 하는 중이네요.
재미로 본 신년 토정비결에 삼재는 아닌데 최악의 악재라서 한 달간 기분이 안 좋았는데 말이죠.
게다가 병원 갈 수라던데 안 좋은 건 찰떡같이 맞는 건 뭐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