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오후의 체셔캣 2025. 1. 29. 09:43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부제: 예술은 우리를 어떻게 치유하는가)

알랭 드 보통

 

 목차에서 다섯 가지로 방법론, 사랑, 자연, 돈, 정치로 구성되어 있는데 미술 만이 아닌 자연과 건축물 등의 다양한 분야를 하나의 예술로 묶는 작가가 가진 견해이다.

세부적으로 예술을 일곱 가지 기능인 기억, 희망, 슬픔, 균형, 회복, 자기 이해, 성장, 감상의 제목을 붙여서 설명해 주죠.

 

 작가는 미술작품을 시간 순서로 묶는 것보다 각자가 원하는 형태로 묶어서 감상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건 개인이 알아서 감상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저도 미술관에 가면 우선 쭉 보다가 눈여겨볼 작품은 다시 한번 자세하게 보는 행동을 하니까요.

미술이건 책이든 간에 작가가 의도와 주제를 "딱 이거야"라고 정해주는 작품도 있지만 감상자의 개개인의 시선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작품을 보는 데 더 좋은 감상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내 경우엔 위안이 필요하거나 마음의 짐을 덜어보려 할 때 치유의 일환으로 찾는 것이 아니라 어렵게 시간을 내어 특별히 끌리는 화가나 기획이라서 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네요. 오히려 음악을 통해서 일상에서 위안을 삼는 정도랄까요?

 

 사족으로 <영혼의 미술관>이라는 제목이지만 부제가 제목으로 더 원제와 맞고 읽는 내내 어디가 어떻게 영혼의 치유에 관련이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네요. 저만 위안을 받지 못하나 보죠 뭐.

포켓북 형식이라서 그런지 글씨 폰트가 너무 작아서 곤혹스럽네요.

 가독성을 떨어뜨리고 눈의 피로도를 증가시켜서 치유 불가 판정이네요. 아마도 이런 소리를 내뱉는 건 명절내내 일만하고 잠은 못자서 인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