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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일곱 해의 마지막

오후의 체셔캣 2021. 3. 7. 14:55

일곱 해의 마지막

김연수

 

"시대에 좌절할지언정 사람을 미워하지는 말라고 운명에 불행해지고 병들더라도 스스로를 학대하지 말라고" -P.172 中에서

 

시인 백석의 1957년 후의 7년의 행적을 소설로 썼다. 이 소설에 나온 인물들이 실존하는 인물인지는 잘 모른다. 그만큼 북한으로 간 문인들에게 흥미가 없어서 이기도 하고 이름이 아닌 호를 붙여서 학교 다닐 때 밑줄 쫘악~그어가며 내 생각과 감정보다는 이런 것을 표현했다고 배운 일도 가물가물이라서 말이다.

 

스탈린이 사망하고 우상숭배를 금하는 운동이 일어나면서 소련의 주변국들에도 영향이 미치고 북한에도 그 물결이 일지만 김일성 우상숭배에 반기를 들지만 그것을 역이용해서 더욱 강화되고 남로당 숙청과 소련파와 중국파도 숙청이 되는 것도 이야기한다.

 

병도란 인물은 시대의 흐름을 타고 일찍이 줄을 잘 서서 고위직 간부가 되고 상허란 사람은 일제에 충성 않고 한국전쟁에 종군을 하지만 나중엔 숙청이 되어 좌천된다. 기행도 그 뒤를 이어 삼수 지역으로 추방을 당해 삼수 지역의 선생 서희는 기행에게 옥심(연해주에 있던 아버지를 따라 북한으로 오게 되었다가 나중에 아버지는 숙청당하고 그녀는 자살한다)에서처럼 선생님이라는 존칭을 해주며 그의 시를 들려주지만 그는 자신은 번역가라 부정을 한다. 그리고 오히려 협동농장에 양들을 돌보며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으로 마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그는 자신을 기만하며 시를 쓰는 것보다는 몸은 고되지만 마음의 평안을 얻는 협동농장이 차라리 나은 것이리라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