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재래드 다이아몬드-총, 균, 쇠

오후의 체셔캣 2020. 8. 23. 15:14

총, 균, 쇠

재래드 다이아몬드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  -P.35 中에서

 

 왜 민족들은 다른 민족들에게 정복되고 지배의 대상으로 전락한 것에 대한 의문점을 풀어주는 책으로 왜 원주민은 유라시아인들에 의해 밀려나게 되었을까는 순전히 야생 식물을 계량해서 대량 생산 가능한 곡물 재배를 할 수가 있고 동물을 가축화할 수 있어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그 증가된 인구들이 총기, 병원균, 쇠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로 발전되어 정치적 경제적 힘을 얻는 반면에 다른 민족들은 그런 점들을 할 수가 없었기에 빚어진 차이라는 사실.

 원주민들의 척박한 자연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단순히 유라시아인들이 운이 좋아서 그런 거라고 하는데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최적 분열 원칙'을 통해서 중국이 일찍이 통합이 되었고 유럽은 분열이 되어서 각 나라마다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기술, 과학, 자본주의 진보로 육성된 반면에 중국은 통치자에 따른 격차로 인해 그런 점에서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는 점도 말이다. 뭐 반듯이 그 점이 좋은 것만도 아닌 것이 1.2차 세계대전의 폐해를 볼 때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을 읽기엔 이 시기가 적기라고 생각을 하고 임했지만 근 2주가 걸렸다. 내용 자체는 그리 어렵지도 않고 반박을 할만한 뚜렷한 논거가 있는 편도 아닌데 꽤 오래 붙잡고 생각하게 했던 책이었다.

 

 이 책의 개정판에 실린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논문에서는 일본인의 조상이 누군가에 대해 추적을 하고 작가가 나열한 주장에 동의를 할 수도 있긴 하지만 조몬인의 토기에 대해서는 솔직히 일제강점기에 한국의 어딘가에서 도굴해서 묻어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그 나라의 민족성이 뭘 훔쳐서 자신의 것으로 둔갑시키는데 일인자라서 말이다.

 작가가 너희는 다 같은 민족이므로 그렇게 싸워서는 안된다고 어른처럼 이야기를 해도 그것은 제3자의 관점으로 보는 시각이며 나 자신이 믿고 있는 신념과 믿음이 충돌하고 또한 역사의식이 때론 국수주의적으로 흐른다며 욕한다 해도 이웃 나라인 일본의 행위가 결코 정당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묵인하고 봐주는 것은 더욱더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이 든다. 그들의 억지가 정당한 주장이 될 수는 없다.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음.. 다음번 책 구매리스트엔 이 책을 넣어야겠다 생각이 듭니다.

내가 놓친 부분은 없나 한번 더 읽어보고 싶기도 하고 불면의 밤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말이죠. 이 책은 허리를 꼿꼿이 펴고 정독을 해야지 누워서 뒹굴뒹굴하면서 보면 스르르 잠이 들더라고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