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글배우-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오후의 체셔캣
2020. 5. 30. 16:09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글배우
사실 지치기도 하고 좋아하는 것이 딱히 없어서 읽게 되었으나 좋게 느껴지진 않았다.
이런 류의 책이 마음 겉을 살짝 토닥여주는 사탕발림이 싫었거니와 자신은 좋아해서 노력했고 성공했으니 너희도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바꿔 말하자면 안 되면 너희는 노력이 부족해서 실패를 했다는 식으로 비칠 수도 있다. 노력으로 안되는 일들이 세상엔 너무도 많다는 걸 알고 있고 변수 또한 너무나 많다는 걸 좀 알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난 좋아하는 것을 하다가 버티지 못했고 버텼다면 건강을 심하게 해쳤으리라 생각이 든다. 정신력만으로 버티기엔 체력 좋다던 20대에도 너무 버거웠기에 말이다. 그때 그만둔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빨리 접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오기로 버틴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에세이는 자신의 성공담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자신의 꿈을 좇다가 굶어 죽은 작가의 경우도 있고 그 꿈을 좇다 생활고에 자살한 사람도 있었다. 그러니 적당히 믿고 대충 넘겨버리길 바란다. 한국의 현실은 한번 실패를 하면 다시 만회하기 힘든 사회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안정적인 직업으로 매년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이 인기이며 의외로 꿈을 찾기가 힘든 이들도 있을 수도 있다. 누구나 다 꿈이 있는 것은 아니며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내용은 없이 자꾸만 반복되어서 지루한 설교를 듣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