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민양지-여행,한잔
오후의 체셔캣
2020. 5. 3. 16:04
여행,한잔
스무달의 바람
민양지
"편도승차권은 돌아오지 않겠다는 선언이다.(이하 생략)돌아오지 않을 거라면,아쉬움을 줄여야 하고 버릴 것만 남겨야 한다. 그것으로,떠나는 편도승차권을 꺼내는 그 시간까지 낯선 곳의 탐험에 나를 녹일 수 있게 된다.그리고 떠날 때쯤엔, 익숙해진 낯선 곳에 얕은 정과 새로 생긴 작은 의미들을 묻어두고,사라지는 것이다." -#45 편도승차권 p.209 中에서
또 여행에세이다.
항상 떠나지 못하는 소심하며 저질체력이라서 체력을 길러보자고 열심히 운동을 하면 삼일에서 일주일이 생활패턴이 엉망이 되어버려서 산책정도에 그치는 것이 다반사.
그런 나에겐 여행책이 대리만족인 셈.이분은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고 스무 달이나 여행가방을 끌고 다녔다고 하니 그 애기나 들어볼까 하고 말이다.뭐 여행이야기야 다 고만고만하고 고민들과 관심사등도 비슷한것이 인생사 아니겠는가?
무엇이 그리 충실히 살던 삶을 뒤로 하고 여행가방을 둘러매고 돌아다니게 되었나 싶은 결정적인 계기가 무얼까 하는 생각과 그 후는 과연 좀더 달라지는 면이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부분 또다시 여행이란 새로운 탈출구로 다시 걸음을 옮기던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