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나의 오컬트한 일상
나의 오컬트한 일상 (봄·여름 편, 가을·겨울 편)
박현주 연작 미스터리
이 제목은 낯익다 싶었는데 와카타케 나나미의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을 패러디한 것이였다.
뭐 둘 다 나에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기에 만족했다. 오컬트의 세계관의 어둠침침한 느낌을 바랐다면 심심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그냥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을 흥미롭게 읽을 수가 있어서 생각보다 재미있게 느꼈던 건지도 모르겠다.
책 속의 잡지에 기고하는 프리랜서 재인은 사고로 다리를 다친 후 일도 끊기고 다리는 예상보다 더디게 나아서 힘든 상태인데 오컬트를 주제로 한 기사를 쓰기 위해 여러 장소로 취재를 가게 되면서 그때마다 만나는 사람들과 얽힌 사건들의 풀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프롤로그-전해 3월
1장 별에 씌어 있는 것 - 친구 영선의 결혼식이 코앞인데 불길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그 일들은 모두 자신의 영혼의 단짝인 다이애나(대나)와 연락이 끊긴 탓이라며 대나를 찾아달라고 하고 재인은 대나 찾기를 하게 되고 불길한 일들은 누가 만든 걸까?
2장 악마와 깊고 푸른 바다 사이에서 - 취재로 풍수 수업을 함께 듣던 사람의 연구원인 약혼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산업스파이로 몰리게 되며 집 안에 놓은 료안지 축소 모형의 모양이 바뀐 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3장 오, 너 미친 달이여 - 파워스폿 취재차 담양에서 대학생 무리에 끼이게 된 성현과 재인은 여행 비용을 훔친 사건을 보게 되고 진범은 과연 누군인가를 이야기한다.
4장 천사의 눈 - 선생님인 친구의 학급 사이에 악마의 눈 (나자르 본주, 이블 아이) 유행이 되는 그중에 유리라는 아이가 저주라는 이야기를 꺼내고 아이들 간에 미움과 학교 밖에서의 진화한 바바리맨을 잡게 되는 이야기.
5장 크리스마스에는 집으로 돌아온다 - 등류당을 물려받았으나 병석에 있는 프랑스의 여류 화가 성진영(예전 이름은 진남)을 대신해서 미령 씨와 동행하게 된 재인은 기 클리닝이라는 귀신을 쫓는 교수님이 하는 일을 구경하면서 편지에서 적힌 일을 풀어간 이야기.
6장 낙원의 낯선 사람 - 제주의 입춘굿을 취재하며 농경을 주관하는 지청비 설화와 비행기 옆좌석의 타인과 얽히며 생기는 일.
에필로그-이듬해 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