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외-작별
작별
한강 외
김유정 문학상 12회 수상작품집.
<작별>한강-한 여성이 깜빡 잠이 들었다 일어나보니 '눈사람'이 되어버렸다.그녀는 중학교를 졸업하는 사춘기 아들과 함께 살고 있고 최근 실직을 하고 남자친구와 만나려고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다가 잠을 잤을 뿐인데 왜 이리 되었을까?담담하게 남자친구와 만나고 아들과도 만나고 아들과 통화를 하고 진눈깨비를 맞으며 소멸해간다.
<손>강화길- 시골마을에서 남편은 타국에서 일을 하고 자신은 초등학교 선생으로 시어머니를 모시고 딸 민아를 키우며 일하고 있지만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 중에 이장의 손자 용권이란 아이가 미자네 대진이를 괴롭힌다.그런 사실을 알리지 않고 선생인 미영이 앞에서 꾹 다문다. 손이 없는 날이라는 그날 메주를 만들기 위해 콩을 삶는 행사를 하는데 민아가 사라지고 아이를 찾기위해 노력한다.
<희박한 마음>권여선-노후한 아파트에 데런과 디엔이 함께 산다.그들의 아파트엔 기괴한 울음소리같은 소름끼치는 소음이 들려오는데 원인을 알아보니 오래된 수도관에서 나는 소리라고 하고 수리를 해도 그 소음은 계속된다.그후에 아랫집에서는 소음으로 잠을 잘수 없다며 데런에게 항의를 하러 오지만 자신의 집에서 나는 소음은 아니라고 한다.
<동네 사람>김혜진-새로 이사온 동네에서 차를 몰고 가다 폐지 줍는 할머니의 짐과 접촉사고를 내고 병원에 가보자고 해도 괜찬하고만 하는 할머니에게 5만원을 건네지만 일주일 뒤에 할머니는 말을 바꾸고 뒷수습을 위해 할머니를 찾지만 번번히 집에 계시지 않고 그 사이 집 주변의 소문은 이상하게 흘러간다.
<소돔의 하룻밤>이승우- 롯의 이야기를 반복을 하는데 이해불가.
<언니>정이현-구인회 언니라는 대학 조교의 이야기.지도교수가 교재로 쓸 중국어를 번역하라는 일을 맡기곤 나와 또다른 사람 성주를 보조로 구하고 완벽하게 번역을 마치고 교재에 조교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고 그녀의 어머니가 죽고 휴학을 하고 2년 뒤에 부조리한 일들이 그녀에게 일어나고 그녀는 학교에서 시위를 하지만 결국 학교를 떠난다.
Light from Anywhere(빛은 어디에서나 온다)정지돈-70년에 오사카 만국 박람회에 참석이야기.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수 없다.
그중에 <작별>이란 단편이 크게 남는 느낌이다.그리 사라지는 건 축복일런지도 모른다는 생각.가족과 작별하고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사라질수 있다는 것이 말이다.다른 이들의 맡을 뒷처리의 수고로움도 없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손>,<동네 사람>은 시골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할지 몰라도 내가 아는 시골의 이야기는 예전 드라마에서 나온 공포드라마 수준의 이야기를 알고 있어서 인지 저런 종류의 이야기는 편집 에피소드일 뿐.
<언니>는 저런 부조리한 일은 우리 일상에 비일비재해서 이젠 손을 놓고 멍하니 있는 수 밖에 없다.왜 불합리하다고 항거를 하면 오히려 처벌을 받는 사회가 되고 금수저들은 자신의 부모의 권력과 재력으로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에 들어갈수 있는 걸 보며 무슨 생각이 들겠는가?얼마 전 KT나 다른 대기업에서 채용되는 걸 보고 화가 났었다.그러다 어느 중소기업 자제라고 밝힌 10억에 세금을 너무 많이 물린다고 했을때 자신과 같은 나이때에 대학 학자금 빚 갚기에도 버거운 현실을 생각하면 운좋은줄 알아야지 세금 아까워서 난리를 떠는 걸보니 나같이 없는 흙수저들은 자기 자식에게 이런 사회에 생존하는 것 자체를 보고 싶어하지 않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