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앨리너 파전-작은 책방

오후의 체셔캣 2024. 12. 22. 13:17

 

작은 책방

앨리너 파전

 

15편의 동화 모음집.

정형화된 동화는 아니라서 동화인 듯 동화 아닌 동화 같은 너.

그중에 기억에 남는 세 편만 적당히 쓰려고요.

 

모란 앵무 - 구두끈을 파는 어린 수잔은 반대편 모퉁이의 다이나 할머니의 운세 종이를 뽑는 모란 앵무를 고양이가 공격하려는 것을 막은 후에 모란 앵무로부터 분홍 색 쪽지에 자신의 운명이 적힌 쪽지를 선물받는다는 이야기. 누군가에겐 스쳐가는 짧은 순간의 기쁨이지만 수잔에겐 일생을 간직할 수 있는 귀한 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네요.

 

센 페리 앤 - 의사의 프랑스인 부인 셀레스틴과 전쟁으로 고아가 된 캐시가 연못 속 보물인 인형으로 인해 이어진 인연에 관한 동화네요.

 

서쪽 숲 나라 - 부지런한 나라의 젊은 왕인 존은 결혼 독촉을 하는 대신들로 인해 북쪽의 냉미녀, 남쪽의 풍만한 미녀, 동쪽의 호전적 미녀 공주들에게 청혼하러 다니지만 솔직하게 그녀들을 평가해서 잘 풀리지는 않고 존왕은 자신한테 버릇없이 대하는 하녀 셀리나 탓을 하지만 다른 뭔가가 있을 듯하죠.

 

 어릴 때 다락방에서 책을 읽으며 자랐다는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음.. 나의 어릴 적엔 먼지가 많고 바선생의 새 생명도 한두 알 굴러당기는 등 어둠침침하고 공기가 쾌쾌한 느낌으로만 남았다고 해야 할까? 미키씨가 보이진 않아서 다행이랄까요?

 너무 솔직한가? 미안해지네요. 음..나의 부정적인 성격이 한몫 하나보다.

사족으로 얼마 전에 읽은 삽화가 아서 래컴과 이웃사촌이었나? 시대나 런던에 살았던 것도 같은 시대인 듯한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