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코니 윌리스-로즈웰 가는 길

오후의 체셔캣 2024. 10. 25. 19:06

 

로즈웰 가는 길

코니 윌리스

 

 프랜시는 대학 때 룸메이트이자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들 때 많이 챙겨준 세리나가 UFO덕후와 결혼을 해서 신부 들러리를 하게 되어 로스웰에 도착한다. UFO가 추락한 기념일에 박물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니 이 결혼식을 말려야겠다고 생각을 한다. 결혼식 준비에 한창인 식장에 도착해서 세리나를 도와 전구를 가지러 세리나의 차에서 회전초 같이 생긴 외계인 인디에게 납치를 당한다. 기회를 틈타서 휴대폰으로 어찌 전화를 걸어서 구조요청을 하지만 아무도 자신이 외계인에게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믿지를 않고 마지막으로 세리나가 준 FBI 요원 헤이스팅스에게 전화를 걸어서 말을 전하다가 외계인이 눈치채고 휴대폰을 던져버린다.

 그러다 차가 고장 나 히치하이킹하던 외계인 납치 방지 보험 판매원인 웨이드를 납치하고, 주유소에서 UFO 덕후에다 먹보인 라일을 납치하고 또 슈퍼에서 카지노에서 시간을 보내는 할머니 율라 메이와 서부시대 덕후인 조셉 할아버지의 서부 마차(개조한 캠핑카)를 타고 인디와 함께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그러다 방울뱀에 물릴 뻔한 서로를 구해주며 인디의 곤경에 처한 친구 스렌놈에게 데려다줘야 끝이 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납치된 이들과 함께 외계인에게 언어를 가르치며 좌충우돌 납치 여행을 하게 된다.

과연 이 모든 일이 끝나고 제시간에 그녀의 단짝인 세리나의 결혼식에 갈 수나 있을까?

 

 <둠스데이 북>이라는 중세 시간 여행 소설을 재미있게 읽어서인지 이 책도 기대하며 보게 되었는데 작가님의 상당히 엉뚱한 유머감각에 놀라웠다. 어떻게 엉뚱한 B급 감성 같은 느낌에 코미디에 로맨스가 가미된 SF가 되어버렸네요. 그런데 외계인을 회전초로 설정하신 데 대해서는 정말 생각도 못 했고 식물이 외계인이면 정말 못 알아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기발하다는 감탄이 나왔습니다.

 취향은 아니나 재미있게 읽었네요.

그러나 다음번엔 작가의 시간 여행 시리즈를 찾아 읽어야겠네요.

낼 어딜 가야할 일이 생겨서 오늘 올리네요.

일요일날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