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라이너 마리아 릴케-릴케의 프로방스 여행
오후의 체셔캣
2020. 3. 1. 15:43
릴케의 프로방스 여행
지은이: 라이너 마리아 릴케, 엮은이: 이리나 프로벤
집안 책장에 있던 책중에 말테의 수기를 예전에 읽었지만 백지처럼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 그책의 작가였다는 것을 알고 읽어 봤지만 왠지 뜬구름 잡는 느낌이 든다. 릴케가 주고 받은 이들도 잘 모르겠고 그때의 시대적 배경도 정확히 모르겠다.게다가 여전히 그의 편지는 뜬구름 잡는 것 일색이라서 내가 친구들에게 쓰는 편지도 이리 문학적이지 않지만 내 개인사의 시시콜콜함과 구차함을 이야기하지 않고 날씨와 뉴스와 그림과 음악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겪은 웃기고 엉뚱한 에피를 적절히 만화와 버무려서 대충 그림그려서 보내어서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뭐..릴케씨가 문학적인 가치가 높으신 어르신이니 감히 비교불가겠지만 말이다.그런데 이렇게 편지를 보내도 되는 건가?아니면 개인사의 시시콜콜함은 삭제한 채로 편지의 일부를 차용한 것인건가?싶다.
릴케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지 그분의 시들과 표현하는 문체에서 조차도 그닥 와닿지 않아서 말이다.
편지를 엮은것도 그렇고 화가 세잔의 눈으로 그림과 풍경을 보기란 어떤 느낌과 감상이 나오려나 했지만 그것도 그닥 기대이하여서 읽는 내내 나의 느낌은 미적지근했다.
암튼 다음 편도 있던데 릴케씨랑은 그만 안녕해야겠다.
에휴~릴케씨랑 나랑 않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