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요조-아무튼, 떡볶이

오후의 체셔캣 2024. 8. 17. 09:28

아무튼, 떡볶이

'이건 맛있는 떡볶이다'라는 확신이 왔다

요조

 

 싱어송라이터라고는 하는데 여태껏 노래를 찾아 듣지는 못했던 가수가 낸 떡볶이에 대한 개인적 이야기인가 보다 하고 제목에 홀려서 집어 들었다.( 요조 씨의 팬이신 분께는 참으로 죄송합니다. --;;)

표지마저도 가벼워 보여서 '음. 심각한 것 다음엔 가벼운 것을 읽어야지' 하는 생각에서 골랐으나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산문이었다.

 인간적으로 떡볶이를 과잉 섭취한 것 같다는 작가의 말에 약간의 미소를 띤 채 읽었는데 나 역시 떡볶이가 학창 시절에 비타민 같던 간식이라 읽어보고 싶었다. 내 경우엔 떡볶이 맛집들은 몇 차례 드나들었으나 다 실망해서인지 그 뒤로 찾진 않았다.

 게다가 화실에 다닐 때 드나들던 분식집은 사장님이 나이가 드셔서 맛도 변하고 사람들도 잘 오지 않는 곳으로 변해버려서인지 다음번에 근처를 지나다가 다른 가게가 생겨서 기분이 묘했다.

 지금은 그냥 그 시절 추억의 맛으로 남는 느낌 아련함만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