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테일러 젠킨스 레이드-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

오후의 체셔캣 2024. 5. 5. 14:08

 

에블린 휴고의 일곱 남편

(원제: The Seven Husbands of Evelyn Hugo)

테일러 젠킨스 레이드

 

 잡지사 <비방트>의 소속 기자 모니크가 상사 프랭키에게 호출을 받고 당대 시대의 아이콘이자 요부인 에블린 휴고 측에서 자신의 인터뷰할 기자로 지목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사실 잡지사에서는 눈에 띄는 기사들을 쓴 것도 없이 보낸 차라 상사 프랭키는 혹시 아는 사이냐고 묻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는 사이도 아니었고 서른다섯인 현재 남편과 헤어져 이혼하고 잡지사에서의 입지도 없어서 이 기회를 꼭 잡고 싶을 따름이다. 며칠간 에블린 휴고에 대한 영화나 각종 자료들을 찾고 그녀를 만나러 뉴욕의 럭셔리한 아파트로 인터뷰를 하러 간다.

 

 시대를 풍미한 전설의 섹시한 배우로 30년 동안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다가 은막을 떠나 조용히 살고 있는 일흔아홉 살의 에블린은 일곱 번의 결혼과 스캔들로 할리우드를 떠들썩하게 한 그녀가 자신의 삶에 대해 진실되게 이야기하겠다며 모니크에게 독점 회고록을 제안한다.

 

 에블린은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와 함께 가난하게 사는 것을 벗어나기 위해 첫 번째 남편 어니와 결혼을 하고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한다. 그곳에서 영화 관계자들이 자주 찾는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다가 눈에 띄어 연기생활을 하게 되고 결혼 무효화를 하고 금발로 머리색을 바꾸고 이름까지 바꿔서 인지도도 오르고 연예계의 금수저인 배우 돈 아들러와 두 번째 결혼을 하지만 남편의 폭력성으로 이혼하게 된다. 성공에 대한 열망과 자신의 육감적인 가슴으로 대담한 역할을 맡으며 떠들썩하게 헐리우드에 복귀한다. 그러면서 철저히 이용한 여러 차례의 결혼들과 끝내 연예계를 떠나기로 했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마지막 반전으로 기자인 모니크와의 연결은 놀랍기는 했지만 그럴 수도 있으리라 싶었다.

에블린의 복잡한 모습은 사기꾼이라기보다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자산을 잘 굴려서 한몫을 단단히 쟁취한 여성이며며 그녀 인생의 굴곡지고 치열했던 삶을 보며 굉장함을 느꼈지만 음..여러 배우들의 사생활을 마구 섞은 느낌도 든다.

 오늘날의 다양성을 지지하는 시대에도 과연 에블린은 아내와 행복한 결합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