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파니-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앨리스 파니
시나리오 작가인 남편 애덤과 유기견 보호소에서 일하는 아내 어밀리아는 근래에 관계가 소원해져서 상담사에게 부부 상담을 받고 있다. 상담사 패멀라가 관계 회복을 위해 여행을 제안하면서 마침 어밀리아가 추첨을 통해 숙박권 당첨이 되어 스코틀랜드로 주말여행을 떠나지만 날씨가 눈보라와 폭풍이 치며 악천후로 날이 어둑해지며 시야를 가리고 겨우 당도한 예배당은 숙박시설로 개조한 곳으로 청소를 하지 않아 먼지가 쌓여 의문이 들었다. 핸드폰은 터지지 않고 차의 기름은 거의 없고 숙소는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안면실인증을 앓고 있는 남편 애덤은 얼굴을 식별할 수가 없어서 자신의 얼굴조차 알아보지 못하고 항상 타인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다. 또한 밤마다 빨간 로브를 입은 여성에 대한 악몽에 시달리며 예민하게 군다. 아내 어밀리아는 소원한 부부 사이를 회복하려 애쓰지만 서로에 대한 의심과 긴장에다가 낯선 곳의 여행으로 인해 두렵고 공포스럽다.
결혼기념일마다 쓴 편지를 남편에게 보여주지 않고 간직하는 아내와 예배당에서 조금 떨어진 오두막에 로빈이라는 의문의 여성은 부부를 엿보며 수상한 행동을 하고 있다.
인물 각자가 품고 있는 비밀과 결핍은 진정성이 없어서 서로를 불신하게 만들고 관계에 균열이 일어난다.
부부간에 서로를 배려하는 듯하지만 무관심하고 이기적인 행동을 하며 서로에게 멀어지며 탓을 한다. 또한 관계가 비극으로 끝이 났음에도 과도한 집착이 보여서 그런 이들의 행동에 대해 이해하거나 공감할 수가 없어서 진저리치며 보게 되었나보다.아마도 내가 이런 심리스릴러물을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라서 더욱 그런걸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