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허쇼비츠-못 말리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이 웃긴 철학 책
못 말리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이 웃긴 철학 책
(원제: Nasty, Brutish, and Short 불결하고 잔인하고 짧다)
스콧 허쇼비츠
철학이란 현실과는 상관없이 아득히 멀기만한 학문이라서 근처에도 가고 싶진 않은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칸트 등의 무언가 엄근진 분위기의 학문 정도로 생각이 들어 먼발치에서 보이면 피하며 마주치지 말아야겠다 싶은 생각을 했었다.
제목으로 인해 무언가 우리 곁에 아주 가까이 접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과 저자 스콧 씨의 두 아이들로 인해 좀 더 쉽게 철학에 대해 생각해 볼 수는 있었다.음 결과론적으로 아이들이 참 똘똘하니 미래의 철학자들이 될 영재라는 생각이 든다.
도덕적으로 행동하기는 생각보다 힘들어한다거나 나도 내가 어떤 존재인지 모를 때,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보고플 때로 3부로 나뉜다.
1부 도덕적으로 행동하기는 생각보다 힘들어에서는 권리에 대해서, 권리가 무한대로 팽창하지 않도록 적당히 구분선을 긋는 일, 잘못된 행동에 반응하기와 복수의 정당화는 옳은가? 처벌과 권위에 대해서도 나오게 된다.
2부 나도 내가 어떤 존재인지 모르겠어는 섹스(Sex), 젠더, 인종이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트랜스젠더의 운동경기 참여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게 된다.
3부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보고 싶어에서는 지식에 대한 이야길 하면서 장자의 나비꿈과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회의주의에 대한 이야기,진실, 의식, 무한에 대해서도 이야길 한다. 신은 존재하는가로 끝맺게 된다.
아이들과 대화 속에서 철학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과정을 보여주고 나 또한 렉스와 행크와 함께 생각하게 되었다. 음 역시 생각하게 하는 철학은 참 어렵게 느껴지며 생각 없이 살아온 세월이 길구나 싶어진다. 어린 시절 돌이켜볼때 나에겐 저런 질문도 없었던 것 같고 혹여 묻더라도 사전 찾아봐라가 다였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생각하게 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좋게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행크가 아버지에게 팁을 준 '그런데 그때……'로 끝맺음을 해볼까 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