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베르토 에코-에코의 위대한 강연
에코의 위대한 강연
옴베르토 에코
에코 씨의 책을 모두 읽지는 못했으나 <장미의 이름>,<푸코의 진자>,<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미의 역사>,<추의 역사>,<제0호> 정도로 봤다.
원 제목은 Sulle Spalle Dei Giganti를 번역한다면 거인의 어깨 위에서라고 한다.
미, 추, 절대와 상대, 불, 보이지 않는 것, 역설과 아포리즘, 거짓, 불완전성, 비밀, 음모, 성스러움까지 11가지 주제를 다루며 15년 동안 렉티오 마지스트랄리스(대가의 강연) 형식으로 연재한 글을 엮어놓은 앞의 서문인 거인의 어깨 위에서까지 포함하면 총 12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도 유작인 <제0호>에서도 다룬 적이 있는 가짜 뉴스에 대한 우리 사회에서도 루머가 만연되어 있어서 음모론적인 유튜버들이 거짓을 선동하고 그것을 진실을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믿는 이들이 존재한다. 최근의 이야기는 청와대에 도청장치가 깔려있어서 용산으로 이사를 감행했다는 루머를 극우유투버가 퍼트려서 그걸 고대로 믿는 아버지의 말에 아연실색을 했었다.
그가 말한 <햄릿>과 <카사블랑카>의 미완의 역설을 보면서 이 부분에서는 쉽게 이해할 수가 있었다.
주제마다 깊고도 다른 시선으로 생각을 풀어놓으니 그가 내놓은 다양한 참고 자료들을 버겁다 싶을 정도이며 잘 모르는 유럽의 중세문화와 역사를 받아들여야 했지만 어려운 부분들은 집어가면서 찾기도 하고 나름 이해하려 애쓰며 진도를 나아가는 시간들이었네요.
처음의 내용의 상당 부분 이해를 못 한 채 넘기며 한글로 된 텍스트만 읽기 바빴을 거라 생각이 들긴 하지만 중후반부에는 아마도 작가의 책과 다빈치 코드를 읽은 점에서 이해하기가 한결 수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