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도로시 길먼-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부인

오후의 체셔캣 2024. 1. 27. 10:10

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부인

도로시 길먼

 

 제 발로 CIA에 찾아가서 스파이를 하겠다고 갔다가 카스테어스에게 눈에 띄어서 멕시코에 관광객으로 위장을 한 채 관광을 태평스레 하던 중에 '앵무새 서점'에서 접선을 해서 책 한 권 받아오는 것이 임무였던 폴리팩스 부인은 스파이 같지가 않다. 나이가 젊은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민첩하거나 무술을 하거나 비밀스럽고 민첩한 느낌도 없는 평범한 노부인이다. 그런 노부인이 스파이가 되어서 납치당한 뒤 알바니아 감옥에 생뚱맞게 갇힌다는 설정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납치당해 강제로 구금이 되어도 아무도 그녀가 스파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고 그곳의 감시병들에게조차 그녀의 친근함이 먹히게 되고 차근차근 탈출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부인과 함께 갇힌 바람둥이 첩보원 패럴과 옆방에 감금된 이름 모를 중국인 지니와 함께 탈출하게 된다.

60년 대의 책이라고 하는 점은 감안해야 했으나 냉전시대의 흐름을 몰라도 무방하며 무엇보다 폴리팩스 부인의 캐릭터는 매력적이었다.

 머리 복잡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유머러스하게 흘러가는 내용이 생각 없이 보기엔 기분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