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김호연-망원동 브라더스

오후의 체셔캣 2024. 1. 20. 09:47

망원동 브라더스

김호연

 

예전 일관계로 알던 영업부 김 부장이 만화가 영준의 옥탑방에 찾아오고 사연은 부인과 딸은 캐나다에 남아있고 자신은 한국에 홀로 귀국한 기러기 아빠이다. 오 작가에게 빈대 붙어서 방의 보증금을 마련하기 하기 위해 그 집에서 함께 살게 되고 구직활동에 여념이 없다. 금목걸이를 판 돈으로 텐트를 사서 옥상에 설치하며 기거하게 된다. 김 부장은 군산식 콩나물 해장국을 끓여주면서 요리에 소질이 있음을 알게 되기도 하고 피라미드 사기에 휘말리기도 하면서 가게를 해볼 생각을 한다. 영준은 학습만화 일을 알아보려고 김 부장에게 3만 원을 꿔서 친구의 돌잔치에 참석하다가 사부와 만나게 되고 사부는 황혼이혼을 당하지 않으려고 가출해서 옥탑방에 합류하게 된다.

마트의 오픈 행사를 해서 고시생인 삼척동자를 결승에서 만나게 되고 삼척동자가 1등 상품인 TV 받아서 옥탑방에 기증을 하며 놀러 오며 오갈 데 없는 백수들의 아지트가 된다.

도대체 어떤 식의 결말이 되려나 하는 생각으로 읽었으나 뭐 다 제 갈 길을 찾아가니 다행이다 싶으며 이건 스포인 건가? 싶네요. 뭐 그럼 잊어버리시길 바라며 재미있었네요.

전 <불편한 편의점>을 읽고 난 후에 이 책을 봤네요. 이 책 또한 존재를 하다가도 도서관 검색을 하면 없어지는 통에 당황했던 책들 중에 하나랍니다. 사족으론 우울할 땐 좋은 게 좋은 결말을 보고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