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이보영-종의 기원담
오후의 체셔캣
2023. 11. 26. 09:29
종의 기원담
이보영
로봇이 지구에서 유일한 종으로 살며 인류가 신으로 묘사가 된다.
우리가 믿는 신앙으로서의 신이 아닌 만들어지는 두뇌에 딱 새겨버린 절대적인 신으로 말이다.
로봇 사회에도 계급이 생기고 로봇 간의 차별 금지법 등이 있는 점과 로봇만이 생명체로 인식되고 로봇을 위한 생태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하며 로봇이 함께하는 공동체 사회로서의 교육이나 정치, 법률 등이 존재한다.
케이 히스티온은 대학의 생물학과 총동창회에서 세실이라는 로봇을 만나면서 신생 학문인 유기생물학으로 관심을 옮긴다. 새로운 유기생물체 학문에 빠져서 연구를 계속하게 되고 결국엔 세실과 외형이 유사한 인간이라는 종을 만들고자 하는 생각을 품는 것으로 1부는 끝을 맺고 2부에는 연구소를 떠나 고고학에 몸담고 있는 케이를 새가 찾아와서 남편이 떠난 것에 의문을 제기하며 칼스트롭 연구소에 가보게 되고 둘러보는 내내 불길한 느낌을 받는다.
여러 가지 문제를 꺼내놓았지만 그중에서도 로봇은 과연 살아있는 것인가? 그리고 로봇에겐 자유의지란 존재하는 것일까?인데 좀더 생각해볼 문제인듯 하다.
총 3부작으로 이루어졌는데 작가가 처음 구상해서 스물다섯 살인 2000년에 쓰기 시작해서 5년 후에 1부가 완성되고 그해 2편을 쓰게 된다. 그리고 마흔여덟 살에 3부를 써서 완성을 했다고 하는데 시간차가 있게 책이 쓰였음에도 그렇게 이상함은 없었고 오히려 로봇이 주류인 세계가 신선함마저 느껴진다.
아마도 내가 SF 장르를 선호하지 않아서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