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제프리 디버-고독한 강

오후의 체셔캣 2023. 4. 16. 15:37

 

고독한 강

제프리 디버

 

캐트린 댄스 시리즈.<잠자는 인형>,<도로변 십자가>,<X.O>를 보았는데 4권째구나 싶었다.

이 소설에서 공포로 사람들이 패닉에 이르는 상황을 만드는 범인에게 혐오감이 든다. 사람들이 집단으로 공포에 휩싸여 패닉이 생기며 불안감으로 인한 행동들을 읽으며 나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솔리튜드 크리크라는 클럽에서 딸이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 도중에 타는 냄새가 나고 미셸은 딸 트리시와 함께 비상구로 향하지만 비상구는 막히고 사람들은 한꺼번에 비상구로 빠져나가려고 서로를 밀치며 아비규환이다. 그 과정에서 3명이 죽고 다수가 부상을 입는다. 비상구 입구를 막고 있던 트럭 운전자를 범인으로 생각한 희생자의 가족들이 보여준 광기는 사실 파악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사적 감정을 폭발시키면서 공포감을 더 키우게 된다. 캘리포니아 연방수사국의 동작학 전문가 캐트린 댄스는 마약 밀매 조직을 수사하는데 용의자 세라노의 심문에 실패하고 총까지 빼앗겨 징계를 받아 민사부로 전출이 된다. 그때 솔리튜드크리크 사건을 맡는다. 사건을 수사하면서 단순 화재 사건이 아닌 것을 알아채고 범인을 추적하고 그러는 사이 작가 사인회에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한다. 단서를 쫓다가 프레스콧이 올린 사진들로 인해 범인과 연결고리가 있는지 조사하러 가지만 그곳에서 범인을 만나고 추적하던 중에 범인은 놀이공원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사람들에게 공포를 조성해서 무사히 빠져나간다. 그 후에 눈길을 다른 곳으로 돌려서 병원 엘리베이터를 고장 내서 사람들을 공포를 유발해 패닉에 빠뜨린다. 사람이 느끼는 공포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는 생각이 들지만 저런 장면을 즐기는 인간들은 도대체 뭔가 하는 생각이 든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에서 일어났던 일본계 미국인 강제수용소 문제를 거론하며 작가 자국에서 일어난 인권 문제 중 하나를 꺼낸다. 인권을 들먹이지만 선별적이고 차별적이기까지 한 모순된 태도에 정치적,경제적 문제가 얽혀있다고만 알고 있기에 시큰둥했다.

동작을 보고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는 캐트린 댄스 형사의 초능력적인 일이 있다니 부럽기만 하지만 범인을 먼저 밝혀서 인지 반전을 너무 남발해서 식상하게 만든다.또한 댄스 형사의 로맨스까지 반전을 늘어놓아서 질렸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