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우타노 쇼고-방랑 탐정과 일곱 개의 살인

오후의 체셔캣 2023. 2. 19. 12:54

방랑 탐정과 일곱 개의 살인

우타노 쇼고

 

8편의 단편이 수록된 각 단편에서는 대학을 떠도는 대학생 탐정 시나노 조지의 가벼운 추리가 나온다. 일곱 개의 살인이 아니라 8편이었고 난 반타작도 못했기에 속이 좀 쓰린 것은 내가 느낀 후기이고 <벚꽃 피는..>으로 시작되는 책의 전에 나온 것이라서 아마도 그 책을 위해 미리 써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문<-->문

우발적으로 살해를 하고 이를 숨기는 과정에서 문을 교체해서 모면하지만 그때 시나노 조지에게 밝혀져서 자수를 하게 된다는 내용이네요. 범인의 노력은 가상하나 범행 후에 문을 바꿔달면 간단해 보여도 다른 허점들이 툭툭 불거지고 결국에는 진실은 드러난다 사실이네요.

유령 병동

버려진 병원에 시체를 버리러 온 살인자와 술김에 시나노 조지에게 유령을 본 사실을 털어놓은 화자와 화자가 호감을 갖은 여대생은 그 폐허가 된 병원으로 가게 되고 트릭을 깨어주고 살인자도 잡는다는 내용입니다.

까마귀의 권청

쓰레기를 모으는 40대 여성이 사망하게 되고 마침 출장을 갔다 돌아온 남편은 사망한 여성이 부인이 맞는다고 하지만 알바를 하던 시나노 조지는 까마귀가 살해를 했고 그녀는 사실 부인이 아니고 부인은 살해당해 묻혀있다는 이야기.

유죄로서의 부재

기숙사에 살인이 일어나고 대학생들의 알리바이가 좁혀지면서 범인이 나오게 되지만 사실 대학생들 사이에 다른 사건의 범인도 밝혀지게 되죠. 무슨 마가 끼였는지 살인들이 넘쳐나고 있네요.

수난의 밤

비 오는 밤에 마음이 여리거나 노인들에게 강매를 하는 행복 상사의 여사장이 살해되고 그때 함께 있던 블루종 점퍼의 남성은 의식불명으로 쓰러져있고 발견자인 피자배달원은 자신은 문이 열려있어서 배달을 하려다 시체를 본것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시나노가 알바로 경비를 서고 있었기에 사실을 파악하고 저 또한 파악을 했다는 이야기.

W=mgh

고물을 주우러 다니는 남성이 좋은 의자를 발견하고 거꾸로 처박힌 여성의 다리와 하이힐도 발견이 되고 마침 출판사에 알바를 하는 시나노에게 밤잠 못 자면서 조사를 하던 출판사 여성의 이야기를 듣고 사건을 해결합니다. 물론 저 또한 의자와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눈치챘습니다.

아사리천공사담

사이비 교주가 세운 콜라병 같은 탑 위에 행사를 주체해서 사람들을 꾑니다. 그러나 후에 탑 위에 나체의 아사자가 발견되고 아직도 미결로 남겨진 채 이것을 이용해서 사이비 교주가 장사를 한다는 이야기는 꽤 좀 억지스러워서 재미가 없었습니다. 결말로 내세운 폭죽도 좀 위험하고 실효성 면에서 의문이 남고 말이죠.

마구무시

박사 학위를 받고도 대학 연구실에 연구원으로 남아 작은 일만 하며 지내는 동료들이 그를 비아냥대며 교수라 칭한 그가 살해됩니다. 다잉 메시지로 "마구 무시"라는 알 수 없는 메시지를 남기지만 그걸 보고 바로 알아채서 김이 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