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정세랑-지구에서 한아뿐
오후의 체셔캣
2022. 5. 5. 09:35
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시선으로부터,와 피프티 피플을 읽고 나서 이 작가가 쓴 소설이라기에 내가 별로라 생각하는 SF 더하기 로맨스라는 걸 알면서도 읽어봤네요.
줄거린 업사이클링 옷 가게를 운영하는 한아는 느닷없는 캐나다 별 여행을 하고 돌아온 남자친구 경민이 어딘지 모르게 달라진 사실을 알아채어 의심하게 되고 국정원에 신고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고백하고 진짜 남친은 한아를 두고 우주여행을 하게 된 사실이 괘씸해서 외계인과 사귀기로 했을 때는 웃기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외계인은 무려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한아라는 사람 하나 때문에 파괴적인 지구에 오게 되었다는 사실이 행운이라는 생각을 했네요. 그러나 시간을 보내니 외계인 경민은 참 다정하고 세심하게 배려해서 인간보다 반려자로써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SF에 로맨스물이었지만 생각보다는 재미있더라고요.
그러나 망원경으로 관찰당한 사실이 오싹했고 공포였네요.
결과적으로 주인공이 좋은 반려자를 만나서 생을 함께 한 것이 좋았을 테지만 이렇게까지 나오면 다음엔 뭐가 나타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네요.
사족으로 SF를 좋아하지 않아서 어슐러 르 귄씨의 책은 접해보지 않아서 판단은 유보하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는 너무 노벨상에 목을 매서 노벨문학상을 받은 책들에 대해 별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상 작품들을 여러 권 읽어본 결과 제 개취는 더 별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