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김영애-나는 미술관에 간다

오후의 체셔캣 2022. 3. 5. 13:03

나는 미술관에 간다

김영애

 

 세계의 중요한 미술관 10곳을 선정해서 미술관 팁과 앞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에게 미술관에 가서 이 작품을 꼭 보라고 추천하며 안내하는 것 같아서 처음엔 별로 다 싶었지만 고흐의 해바라기를 나열해서 보여준 점이 좋았어요. 모네의 그림들을 다시 보니 반갑기도 하고 말이죠. 예전에 고흐의 그림을 좋아했을 때 고흐의 자취를 따라 미술관과 함께 거닐어볼 계획을 세웠었는데 말이죠. 언제나 계획만 세우다 마는 느낌이네요.

 P.260 中에서 "카라바조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삶은 한가지 방법만 있는 게 아니다. 남과 다른 게 잘못된 것도 아니다. 카라바조가 보여주는 작품 세계는 남들에게 보이는 삶에만 신경을 쓴다면 진짜 나의 삶을 살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인기에 연연해서 대세를 따라 이리저리 휩쓸리기보다는 용기 있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고, 약자의 편에 설 줄 알며, 홀로 있기를 불안해하지 않는 삶이 멋지지 않을까?" 하며 책쓴 이가 말할 때 동감하는 바네요. 살면서 남에게 인정받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신의 삶인데 남보다는 자신의 내면과 마음을 더 살피며 충실히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을 갈 때 미술관을 방문하려고 계획한다면 한 번쯤 참고해서 동선을 짜는데 괜찮다 싶은 책이었습니다.

사족으로 요즘 청년들은 사랑도 안 한다고 하는데 시간도 돈도 없는 데다가 요새는 하루에 한 번 꼴로 데이트 폭력이나 헤어진 연인의 보복 폭행이나 스토킹 범죄까지 언론매체에 나오니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좀 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남성이나 여성이나 서로 조심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