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권남희-혼자여서 좋은 직업
오후의 체셔캣
2021. 10. 23. 11:15
혼자여서 좋은 직업
권남희
누구의 지시를 받거나 간섭도 없이 혼자 일하면서 돈을 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지만 박봉이라는 말을 풍문으로 들었네요
아마도 프리랜서라는 허울좋은 이름을 붙여서 시급보다 더 싼값에 날로 먹으려는 곳에 근무한 적이 있어서 대략적으로 짐작이 갔죠.
한글로도 글을 못쓰며 버벅대는 나에게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이라니 생각도 못해봤네요. 한때 좋아하는 책들을 원서로 읽어보고 싶어서 공부를 하려 하였으나 의지박약과 머리 나쁨이 야무지게 섞여서 결국 백기투항을 해서 꿈도 꾸지 않았어요.
그러나 일본의 번역 책을 다수 읽어서인지 번역자의 이름 또한 눈에 들어왔기에 아마도 역자 후기가 재미있어서 호기심이 생겨서 보게 되었고 일본 문학을 번역하는 번역가이자 딸을 키우는 엄마이며 숨쉬기 운동도 버겁다는 집순이라는 점을 이야기해서 평범하고 친숙하게 느껴졌나보다.
나 또한 운동을 무지하게 싫어해서 차선책으로 사진 찍으며 산책하는 것인데 코로나 시국이라는 핑계로 하지 않게 되었네요.
무난하게 편히 읽을 수 있는 산문집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