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독서노트
베스 호프먼-Saving CEECEE Honeycutt
오후의 체셔캣
2021. 3. 20. 15:38
씨씨 허니컷 구하기 (원제: Saving CEECEE Honeycutt)
베스 호프먼
어느 날 엄마가 교통사고로 죽게 되고 가족에게 무관심했던 외판원 아빠와 과거의 미인대회에서 주목 받았던 화려했던 추억만을 간직한 채 정신병을 앓던 엄마를 홀로 돌보며 마을 사람들과 학교에서 손가락질과 조롱거리가 되어 책 속으로 파고들던 씨씨에겐 낯선 남부에서 온 이모할머니의 등장이 반갑지만은 않았다.
방임을 한 무책임한 아버진 딸의 양육권을 부자인 이모할머니에게 떠넘긴 뒤에 너에게 더 낫다는 식으로 자기합리화 시킬 때는 기가 막혔다. 결과론적으론 더 나았으나 씨씨의 아버지란 작자는 철이 없는 것을 떠나 범죄자로 신고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마저 든다.
씨씨 주위 여성들은 남부의 오래된 집을 보호하는 협회 일에 열심히이신 투티 이모할머니와 집안의 요리사인 올레타와 옆집 괴짜 이웃 굿페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여성들의 사랑과 관심을 그녀에게 쏟아지며 남부의 따스한 환경과 더불어 그녀에게도 엄마를 잃었다는 상실감에 따른 슬픔도 표현할 수 있게 이끌어냈다는 점과 씨씨가 이웃에게 하던 이상한 장난도 선을 넘지 않게 그만두게 하는 일을 보다 많은 아픔이 있었던 흑인 여성 올레타가 해서인지 그쯤에서 끝난듯했다.
처음 씨씨를 돌봐주던 이웃이었던 오델 할머니도 함께 하면서 씨씨가 사랑하는 여인들로 둘러싸여 행복할 일만 남은듯해서 왠지 어릴 적 소공녀와 같은 동화책 같은 느낌이었다.